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미성년자 또는 30세 이하 등 연령대는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히기로 했다. 접종 뒤 심장의 염증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두 백신 모두 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극도로 희박한 것은 같지만 모더나 접종 뒤 발생 위험이 비교적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국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과 젊은 층의 심근염과 심낭(심막)염 발생 위험 증가가 자료로 나타남에 따라 1991년 이후 출생자는 이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마찬가지 이유로 각각 12~17세와 미성년자 대상 접종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세 나라는 이들 연령대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뒤 주로 30세 이하 남성들에게서 심근염과 심낭염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의 보고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다. 환자는 주로 2차 접종 뒤 2주 이내 발생했고, 대부분 증상이 가벼웠으며 치료 뒤 회복됐다. 또한 백신을 접종해서 심근염에 걸릴 위험보다 코로나19에 걸려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자료 연구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심근염 부작용 위험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고 블룸버그뉴스는 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