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개월만에 3000 붕괴
미국, 중국발 대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5일 코스피가 57.01포인트(1.89%) 급락한 2,962.17에 마감했다. 코스피 3,000 선이 붕괴된 건 6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가 어려워 당분간 국내 증시가 3,000 선을 밑도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더 커진 인플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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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또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개선되지 않아 당황스럽다.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연준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미 국내외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하는 등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291%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전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1.506%까지 올랐다.
○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미 의회가 국가부채 한도 협상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의회가 정치적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이달 중순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미국, 중국 등 G2(주요 2개국)가 흔들릴 경우 세계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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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중국이 11월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부양책을 발표하면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