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 충장동 주민들, 무연고 이웃 장례 지원 ‘눈길’

입력 | 2021-10-05 03:00:00


광주 동구 충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상주단이 무연고 소외계층 이웃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동행하고 있다. 충장동 주민자치회 회원 30명으로 꾸려진 마을 상주단은 올해부터 사망한 무연고 이웃의 장례를 치러주고 있다. 마을 상주단은 올해 사망한 50, 60대 무연고 이웃 3명을 위해 장례용품을 구입하고 장례식장에서 화장장, 추모관까지 유가족을 대신했다.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독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유가족이 가족 해체, 경제적 빈곤을 이유로 사망자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마을 상주단의 무연고 장례 서비스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근수 충장동 주민자치회장은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임경숙 충장동장은 “마을 상주단 회원 대부분은 충장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인데 바쁜 일정에도 무연고 이웃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챙기고 있다”며 “주민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