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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27·하나금융그룹)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19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2년만의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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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통산 3승의 주흥철(40)은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선두와 2타 차이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승을 노렸던 김영수(32)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8)과 둘째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호주 교포 이준석(33)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2018년 KPGA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는 2019년 첫 승 이후 매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뒷심 부족’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 함정우는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 KPGA 군산CC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우승 문을 두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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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는 “10년 넘은 여자친구가 보관하던 오래된 퍼터였는데 ‘이것을 써보라고 얘기해서 사용하게 됐다”며 “퍼팅이 약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조금 짧아서 적응이 안됐는데 잘 들어가니 (피팅 없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빌린 퍼터로 우승했는데 어떤 선물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퍼터 돌려줘야죠”라고 농담조로 대답한 함정우는 “상금을 나눠 용돈을 주기에는 좀 그렇고 맛집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무대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전날 1타 차이로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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