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누계 체납액 100조 육박 90%는 사실상 징세 불가 금액
받지 못한 국세가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90%는 납세자의 소득이나 재산이 없어 사실상 받기 어려운 체납액으로 분류됐다.
국세청은 29일 ‘3차 국세통계’ 수시공개 자료에서 6월 말 현재 국세 누계 체납액이 98조7367억 원이라고 밝혔다. 누계 체납액은 국세청이 현재 회수 중인 ‘정리 중 체납액’과 이미 강제 징수를 진행했지만 체납자의 소득과 재산이 없어 회수가 보류된 ‘정리보류 체납액’으로 나뉜다. 국세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리보류 체납액을 합산한 누계 체납액을 공개했다.
정리 중 체납액은 누계 체납액의 10.1%인 9조9406억 원, 정리보류 체납액은 전체의 89.9%인 88조7961억 원이었다. 전체 체납액의 약 90%가 사실상 받기 힘든 정리보류 체납액인 것이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징세 공무원의 수와 징세 여력 등을 고려해 최대한 징수하고 남은 체납액을 정리보류 체납액으로 분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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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