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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아들놈 만나면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꼭 자수시키겠습니다.”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전 검찰 수사관을 뿌리치고 달아났던 20대 도주범이 달아난지 29시간 만에 자수한 데는 아버지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경찰도 사전에 A씨(25)의 아버지 B씨와 의견을 주고받은 뒤 아들이 찾아오면 자수하라고 설득할 것을 당부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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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도주 당시 수갑을 찬 상태였으나 수사관들이 잡지 못했다.
수사관들을 따돌린 A씨는 인근 의정부시 고산택지개발지구 일대로 몸을 숨긴 뒤 오른손을 억지로 빼냈고 공사 현장 컨테이너에 있던 쇠붙이로 수갑을 파손했다.
이어 A씨는 택시를 타고 동두천시로 이동, 며칠 전 자신이 지인의 집 근처에 두고 온 전동자전거를 타고 다시 강변 자전거도로 등을 통해 서울로 이동했다.
그러는 동안 검찰과 경찰은 수색인원 150명을 투입해 의정부교도소 주변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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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택배기사, 일용직 등을 전전하다가 절도 혐의로 지난해 11월 의정부지법에 기소됐으며, 지난 7월이 1심 선고 재판이었는데 불출석했다. 이어 8월과 9월에 잇따라 불출석했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체포된 뒤 도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의정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