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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청약 56조원 몰려… 경쟁률 405 대 1

입력 | 2021-09-09 03:00:00

7월 카뱅 이어 증거금 역대 6위
17일 상장… 하반기 흥행 이끌듯




글로벌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청약에 56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400 대 1을 넘어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현대중공업 일반 공모주 청약에 56조562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7월 진행된 카카오뱅크(58조3020억 원)에 이어 역대 6위 규모다. 중복 청약이 금지돼 막판에 청약이 몰리면서 둘째 날 50조4811억 원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405.5 대 1이었다. 청약을 진행한 8개 증권사에서 171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총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 주식 18억6853만 주 이상이 몰렸다. 이번 청약도 모집 물량의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분’이 적용된다. 8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7곳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분 물량을 초과하지 않아 모든 청약자가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과 롯데렌탈의 흥행 부진으로 공모주 시장이 주춤했지만 현대중공업의 성공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7∼12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연말까지 공모주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