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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대선판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르다.
‘대세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홍 의원이 윤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났고, 여권 ‘원톱’ 이재명 경기지사를 꺾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홍 의원이 윤석열을 대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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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응답률은 3.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6.4%의 지지율로 이 지사(37.3%)를 오차범위(8.7%포인트차) 밖으로 앞질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13.6%를 기록하며 여야 후보 중 3위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홍 의원이 이 기관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1.7%)보다 앞선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제치는 ‘골든크로스’도 이뤄졌다.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2.5%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29.1%로 오차범위 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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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동안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홍 의원은 보수 야당에서 계파가 아닌 개인기로 여러 부침을 돌파해낸 흔치 않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사형제 폐지 등 정치인이라면 쉽게 입장을 내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주장을 펼치는 ‘홍준표 스타일’이 먹히고 있다는 의미다.
또 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의 국가지도자를 기대하게 되는데, 홍 의원의 강한 이미지가 이에 부합하면서 과거의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자들 눈에 홍 의원처럼 순발력있고 다재다능한 후보가 당내에서 안 보이니 홍준표에 쏠리는 것”이라며 “홍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무상연애’ 이런 이야기를 멋있게 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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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선에서 2030세대들은 진보적 성향의 후보에 기울었지만 MZ세대들은 사법고시 폐지, 수시 폐지, 모병제 등 자신들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한 홍 의원의 명확한 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의 홍 의원 지지는 이준석 바람이 옮아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홍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이나 투스톤 대전(이준석-윤석열 갈등)에서 이 대표 편에 섰던 터라 2030세대의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홍 의원으로 향했고, 여기에 홍 의원의 2030 맞춤형 공약이 통했다는 얘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대, 특히 이대남(20대남성)사이에서 홍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게 확인되고 있다”며 “홍 의원이 이준석 당대표가 윤 전 총장측에 당할 때 편을 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직설적으로 내뱉는 메시지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6%로 한 달 사이 4%포인트 상승했다. 18~29세 지지율은 11%로 전체 지지율(6%)의 2배에 가까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여야 후보를 통틀어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26.3%)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19.5%를 기록하며 이 지사(25.0%)에 이어 2위다. 반면 윤 전 총장은 2030세대로부터 각각 15.1%, 16.5%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에 홍 의원은 “이재명 잡을 사람은 홍준표 뿐”이라며 본선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