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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유행, 5~20일 정점”…‘뮤 변이’ 3건 국내 첫 확인

입력 | 2021-09-03 21:13:00

3일 오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9.3/뉴스1 © News1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은 과연 언제 끝날까.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5~20일경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다만, 현재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고 예방 접종을 확대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20일 사이에 2000~2300명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8월 28일~9월 3일)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평균 1666명이다. 직전 일주일 1714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눈에 띄게 줄어들지도 않지만 더 올라가지도 않는 답보 상태다. 4차 유행 초기 방역당국은 “정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탓이다. 최근 델타 변이 검출률은 94.3%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접종 효과 덕분에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지난 뒤 10월부터는 완화된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중하순부터는 점진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방역 조치를 통해) 10월에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세가 안정되고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체제로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돌발변수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뮤 변이’ 3건이 확인됐다.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 등 전원 해외에서 입국한 사례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미국 등 4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며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이성호기자 starsky@donga.com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