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8.26/뉴스1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3.7bp(1bp=0.01%) 하락한 1.398%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2년물도 3.6bp 떨어진 1.258%, 5년물도 2.8bp 내려 1.658%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0.8bp 소폭 하락해 1.928%,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0.2bp, 0.1bp 하락한 1.998%, 1.98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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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지금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며, 실질 금리 수준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금리는 아니라고 보며 당연히 우리가 판단하는 중립금리보다도 지금의 기준금리는 낮다”고 했다.
다만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워낙 충격이 컸기 때문에 잠재성장률을 다시 추정해 본 결과,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2~3년 전 2.5% 내외와 비교해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1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금융 불균형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한 점을 감안해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인상 시점은 11월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금융 불균형 리스크 대응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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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과 함께 잠재성장률 하향을 통해 한은의 장기적 경기 인식이 좋지 않음이 확인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우려도 있다”며 “시중금리에는 상방 요인은 대부분 반영됐고 반영되지 않은 하방 요인이 더 많기 때문에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다. 단기물은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장기금리는 잠재성장률 하방 리스크를 반영해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