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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해군 성폭력 사망에 ‘격노’…“엄정 수사하라”

입력 | 2021-08-13 12:06:00


해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해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사령부 소속 A 중사가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지난 5월 말 같은 부대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가 사망한 지 3개월도 안 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