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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만 삼킨 ‘주전’ 강백호의 첫 국제대회는 어떻게 끝날까

입력 | 2021-08-06 16:48:00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경기 1회말 무사 1루 상황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강백호(22·KT)가 주전으로 뛴 첫 국제대회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2020 도쿄 올림픽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안타 6개를 치며 3타점을 기록했으나 영양가가 높지 않다. 아쉬움만 삼킨 강백호가 명예를 회복할 기회는 이제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강백호는 5일 준결승 미국전까지 6경기에 나가 22타수 6안타로 타율 0.273를 기록하고 있다.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안타 4개를 몰아쳤을 뿐이며 대회 기간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이지 못했다. 장타는 2루타 1개밖에 없다.

강백호는 올해 KBO리그에서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타율, 안타, 출루율 부문 1위와 타점, 출루율 부문 3위에 올라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선 헛방망이질을 하고 있다.

이정후(키움)와 함께 타선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꼽혔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겁 없는 타격으로 눈길을 끌었던 2019 프리미어12와 같은 플레이는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녹아웃 스테이지 이스라엘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마다 공격의 활로가 막혔다. 강백호가 4번타자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실타래가 꼬였다.

강백호는 5일 미국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2로 따라잡은 5회초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2-7로 추격하던 7회초 2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다.

4일 일본전에서 6회초 무득점을 깨는 적시타를 때렸으나 타격감이 좋은 건 아니었다. 1회초와 7회초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KBO리그와 올림픽의 수준 차는 컸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내 플레이를 못하고 많이 망설였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강백호의 첫 올림픽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대표팀은 7일 낮 12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투수는 라울 발데스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한 번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발데스는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1실점으로 버텼다.

한국이 동메달을 따려면 발데스를 공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강백호의 활약이 필요하다. 강백호는 5일 전 발데스를 상대로 2루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후회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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