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분야에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전통건축과 관련된 연구 등을 실시하는 건축문화재연구 분야와 문화재 수리 정책을 총괄하는 수리기술 분야에 여성이 드물다는 것. 이 때문에 이 분야의 책임자 자리는 ‘금녀의 영역’처럼 여겨져 왔다.
이런 불문율을 깨고 금녀의 영역에 들어선 여성들이 있다. 조은경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48)과 이명선 국립문화재연구소(문화재청 소속) 건축문화재연구실장(50)이 그 주인공.
조은경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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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과장은 “문화재 연구로 쌓은 역량을 문화재 보존의 핵심인 수리 현장에 적용해 그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에 인생을 바치다시피 하고 있는 문화재 수리 기술자들에게 섬세하게 다가가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명선 국립문화재연구소(문화재청 소속) 건축문화재연구실장
건축공학박사인 이 실장은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일본 리츠메이칸대 역사도시방재연구센터 초빙교수로 있던 그는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속절없이 지켜보다 문화재 현장을 바꿔보고 싶다고 결심했다. 2010년 문화재청에 특채로 들어온 후 안전기준과에서 문화재 재난 안전 정책 관련 기획 업무를 하며 현장에서 내공을 다졌다.
이 실장은 “현장에서 쌓은 역량을 연구 분야에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 첫 여성 실장은 맞지만 여성이어서 주목받고 싶진 않다. 성별을 떠나 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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