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선 귀순 등 경계실패후 도입 대대급 UAV 작년 26번 추락 장비 노후화로 가동률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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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3년 전 강원 삼척항 북한 어선(목선) 귀순 사건 등 잇단 경계 실패 이후 해안경계에 무인기(UAV·사진)를 투입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만 UAV가 경계임무 수행 중 26차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난 수치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2일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대급 UAV는 원인 미상(9건), 기상 영향(8건), 장비 결함(6건), 운용 미숙(3건)의 이유로 모두 26번 추락했다. 2019년에는 대대급 UAV가 13번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2019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 경계 실패로 질타를 받은 뒤 후속 대책으로 UAV를 활용해 연안 기동탐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육군은 같은 해 9월 전방부대에서 교육훈련에 활용되던 대대급 UAV 일부를 후방을 관할하는 2작전사령부 지역 해안경계 작전용으로 전환해 운용해 왔다. 강 의원은 “UAV 추락 사고가 늘어난 것은 노후화 등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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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전투준비태세 유지 차원에서라도 UAV의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올해는 추락 사고가 없었고 하루 1회 비행을 기본으로 제반 여건을 고려해 취소 또는 추가 운용 중”이라며 “(지난해 해안경계 추락 사고 관련) 지상작전사령부 지역은 비행 건수 대비 사고율이 0.4%, 2작전사령부 지역은 0.3%였다”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