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포는 안한듯”… 30대 구속
고교 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직원 화장실과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28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직 교사인 30대 남성 A 씨의 휴대전화에서 699건의 불법촬영 영상이 발견됐으며, 피해자가 16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월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가 있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 씨는 화재경보기 형태로 제작한 모형 카메라를 이용해 학교 여직원과 여학생들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A 씨가 이전에 근무했던 다른 고교 여학생 기숙사에서도 불법촬영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A 씨는 불법촬영한 영상을 배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