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전자㈜
‘아리비움’ 설계시안(왼쪽부터 좌측면, 전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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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대표
김 대표가 최근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제품은 기술혁신형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음쓰기)다. 일반적으로 문이 달린 제품은 본체와 도어 부분이 힌지(Hinge·경첩)로 결합돼 있는데 이 제품은 플로팅 도어(떠서 움직이는 문)라 원터치 방식으로 문이 열리고 닫혀 사용자의 편의성과 차별성을 높였다.
원터치 방식으로 뚜껑이 살짝 떠서 후면으로 밀리면서 열리고, 이때 뚜껑의 후미가 아래로 처지면서 열린다. 닫힐 때도 마찬가지로 원터치 방식으로 닫히게 되고 역순으로 동작하여 제자리로 안착한다. 김 대표는 “힌지를 사용하면 이러한 방식의 구동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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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음쓰기 내부에 살균 및 냄새 제거 기능을 가진 자외선 LED를 달아 자외선 살균 작업을 거치는 점도 눈에 띈다. 또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외부로 내부 습기나 공기를 배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필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내부가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음식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처리 결과물은 약 15%로 줄어든 가루와 깨끗한 물로 내부 저수통에 남는다.
도어 원터치 개폐 동작 모습.
기술혁신형 음쓰기 외에도 회사의 기존 제품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은 김 대표가 10년에 걸쳐 개발한 전등용 전자식 스위치다. 별도 배선 작업 없이 간편하게 전자식 스위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를 비롯해 14개국에서 특허를 등록해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기계식 전등 시스템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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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배선과 배터리를 쓰지 않아도 기계식 스위치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전등을 끌 때 10초 여유를 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적외선 또는 RF 리모컨으로 원격 제어 또한 가능하다.
하가전자가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김 대표의 ‘완벽주의 정신’ 덕분이라고 주변에서는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100-1은 99가 아니고 0이라 믿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에 있어 하자가 단 1건이라도 존재하면 시장에 절대 내놓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품과 기술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이 없고 0.1%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다”며 “완벽한 기획력, 판단력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제품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고 강조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