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결혼식 연기-취소 늘어 혼인 1년새 11% 줄어 1만6153건
올해 5월 결혼한 부부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며 결혼식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줄었다. 혼인 건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지난해 5월(―21.3%)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2년 연속 결혼식 성수기인 5월에 결혼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1.0%)부터 계속 감소하다가 올 4월(1.2%)에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5월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 30대 인구가 줄며 2012년부터 혼인 건수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커플이 늘었고 혼인신고 기간이 전년 동월보다 하루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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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