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운동권정치세력이 광주에 전세냈나?”라고 물었다.
앞서 야권의 윤석열 대권 후보가 지난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자 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공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을 계기로 5.86운동권의 민주화상징자산에 대한 독점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한다”며 “김두관 의원, 당신이야말로 그 더러운 입 좀 다물라!”고 전했다.
또 “과거 운동권 시절의 검찰에 대한 편견으로 맹목적으로 검찰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며 도대체 이들이 과연 국정 운영자격이나 있는 자들인지 의심스럽다”며 “이전에도 들었던 의문이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586운동권세력과 소위 운동권 정치세력들은 대한민국 광주에 독점적 전세라도 냈나?”라고 물었다.
이어 “대관절 뭐길래 자기들 말고는 다른 정치세력들은 발도 못 들이게 하는 건가? 정작 주인인 광주시민들은 가만있는데 말이다”며 “웃기지도 않는다. 586운동권세력들은 ‘민주화’를 그렇게 했듯 ‘5.18’을, ‘광주’를 그들의 독점적 상징 자산화 하고 주인 행세를 하는데 성공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이 광주를 정치적으로 독점 하려는 저런 행태가 과연 진정 광주를 생각하는 것인가 의문이 드는 일이다”며 “그들이 진정 광주를 생각한다면 광주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꽃피웠음을 모든 정치세력으로부터 인정받고, 광주시민들 스스로 대한민국 헌정사의 큰 줄기였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윤석열 후보같은 다른 정치 세력들이 광주를 자주 찾아와서 그런 뜻을 더 새기고 미래를 위해 기여하도록 해야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김두관 정청래의원 등 광주를 독점하려는 정치세력은 가짜 진보이자, 가짜 자유민주세력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 욕을 위해 광주를 망치는 나쁜 정치세력이다”며 “그들은 오로지 그들이 한국정치에서 독점해온 5.18이란 정치적 상징자산을 다른 정치 세력에게 빼앗길까봐, 독점적 지위를 더는 못 누리게 될까봐 두려운 것 뿐이다”고 평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