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기반 육군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0.1.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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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서 육군 ‘메디온’ 헬기가 착륙 중 불시착하는 사고가 났다. 육군은 사고 발생 후 동일기종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육군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36분쯤 경기도 포천 소재 육군항공대대 활주로에서 의무후송헬기 1대가 착륙 도중 불시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헬기엔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불시착 과정에서 이들 모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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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국산 기동헬기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든 의무후송헬기 KUH-1M ‘메디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온의 경우 앞서 개발 단계는 물론 실전배치 뒤에도 수차례 결함이 발견됐던 모델이다. 특히 수리온을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마린온’은 2018년 7월 시험비행 중 추락해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졌다. 마린온 추락사고 때도 부품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이번 ‘메디온’ 불시착 사고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사고 당시 이 헬기는 환자를 태우기 위해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메디온’ 헬기와 관련해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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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육군본부, 군수사, 항작사, 국군 의무사, KAI 관계자 등과 함께 비행과정과 장비 정비 분야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육군 의무후송항공대는 현재 경기도 포천·용인과 강원도 춘천 등 3개 권역에서 총 8대의 ‘메디온’을 운용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11시10분부로 메디온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중지했고, 의무후송은 대체헬기(UH-60)를 투입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