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부평구 산곡남초등학교(인천시교육청 제공)2021.7.12/뉴스1 © News1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 감염 확산세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4주간 확진자 감염 경로를 분석해 1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가족·지인·직장 등 ‘(선행)확진자 접촉’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경로 중 확진자 접촉은 6월 3주(6월 13~19일) 44.1%(1455명)이었으나 6월 4주(20~27일) 40.2%(1503명), 6월 5주(28~7월 3일) 43.5%(2124명), 7월 1주(7월 4~10일) 47.4%(3496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1주간(4~10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92.4명으로 직전 1주간 일 평균 655.0명 대비 51.5% 증가했고, 지난주에 이어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직전 1주간 환자 발생은 일평균 531.3명(전체 대비 81.1%)에서 최근 1주간 799.0명(80.5%)으로 증가했으며 해외유입 사례도 1일 평균 62명(총 434명)으로 직전 1주 대비 44.5%(42.9명→62명) 증가했다.
주간 위중증 환자 규모는 147명, 사망자는 13명을 기록했다. 반면 치명률은 지난달 10일 1.35%에서 이달 10일 1.22%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전주(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1.3명)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9명이었다.
방대본은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발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백화점 및 군 훈련소, 의료기관·노인복지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주요 전파요인은 대부분 밀폐·밀집 환경에서의 불충분한 환기, 장시간 체류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수도권 환자 급증 상황으로 인해, 접촉자 조사 및 격리가 지연돼 접촉자로 관리되지 못하는 감염자로 인해 N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의료기관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한 상황이다.
방대본은 “수도권 방역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하며 선별검사소를 확대하고 유흥시설·학원 선제검사하겠다. 또, 접촉자 조사와 의료대응 체계의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시설·의료기관 2차 접종, 신규종사자 접종 및 시설 내 방역관리 화 역시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역시·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유흥시설·목욕장(사우나) 등 취약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및 유증상자 검사 강화,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고, 종교시설 여름 수련회 및 행사, 전국 단위 행사를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여름 휴가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사용 증가, 자연환기 불충분 등 실내 환기 부족으로 인한 감염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