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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악동’ 닉 키리오스 “무관중 경기 나가지 않겠다”…올림픽 불참 선언

입력 | 2021-07-09 10:19:00

"텅 빈 경기장 경기, 마음에 들지 않아"
"더 건강한 선수 출전이 맞다고 생각"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호주·60위)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키리오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텅 빈 경기장 앞에서 경기한다는 것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전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라를 대표할 준비된 선수로부터 기회를 빼앗고 싶지 않다”며 “더 건강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키리오스는 불같은 성격으로 테니스 팬들에게 더욱 유명하다. 심판과 상대 선수, 관중들과 충돌을 자주 빚으며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윔블던과 2015년 호주 오픈에서 8강까지 오를 정도로 실력은 인정받고 있다.

키리오스 외에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도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지만, 올해 내가 원하는 테니스를 펼치지 못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자 테니스 간판 스타 가운데 한 명인 나달(스페인·3위)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으며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0위)도 올림픽 기간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랭킹 8위의 로저페더러(스위스)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윔블던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여자 테니스 선수 중에서는 세계랭킹 6위인 소피아 케닌(미국)이 도쿄 올림픽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세계랭킹 8위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윔블던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