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모임 ‘희망오름’ 발족식에서 “보수의 품격과 지도자 인격을 얘기한다면 감히 자부한다. (저에게서) 뭐가 나올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유력주자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권을 향한 공세도 펼쳤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문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586집권세력 전체 문제”라며 “586세력들은 민주화 운동이라는 경력과 자신만이 정의롭고 도덕적이라는 착각을 강요하며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5번 싸워서 5번 다 이겼다.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과 대결했을 때 이길 자신이 있다. 민주당을 상대해서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라며 “586집권세력을 상대로 가장 강하게 싸우고, 이들을 가장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은 원희룡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586이념세력들은 지금 이재명 경기지사를 내세워 국민들을 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극화가 문제다, 불공정이 문제다’라며 집권이유를 말하던데 지금 부동산값을 급등시킨 건 문재인 정부”라고 지적했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등 현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겨냥, “이념적 일자리 경제정책 때문에 양극화가 막판까지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원회룡 지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당밖의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이 함께해야 한다”며 “야권주자 모두 단일화에 승복하고 협력하겠다는 선언을 해달라. 원희룡은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당내에서부터 인물을 만들자”며 자강을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2007년 원 지사가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정치 여건상 젊은 후보가 탄생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포럼 발족과 함께 원 지사가 보다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와 지지를 양분삼아 대선승리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오름은 대권주자인 원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연구모임이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포럼 발기인에는 총 33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