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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담에 멈칫? 전립샘비대증, 간단한 시술로 고치세요

입력 | 2021-06-23 03:00:00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이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하는 유로리프트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새벽에 소변보는 일이 잦아 깊은 잠을 못 자는 남성, 일상생활 중 지나치게 잦은 소변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남성, 소변을 참기 어렵고 막상 보려고 하면 답답할 만큼 천천히 또는 뚝뚝 끊어지며 나오는 남성이 적지 않다. 이 밖에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다는 이도 많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비뇨의학과의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샘비대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성의 생활을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고 자신감마저 앗아가는 전립샘비대증은 50세 이상에서는 대부분 겪는다고 봐야 한다. 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경험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전립샘은 원래 밤톨만 한 작은 크기로 요도를 감싸고 있다”며 “정액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가졌는데 40대를 넘어서면 노화나 잘못된 식습관,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크기가 비대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을 방치하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고 방광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심해지면서 만성 요폐나 잦은 요로감염,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의지 꺾는 기존 치료법의 한계는


전립샘비대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요법과 수술치료로 나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어느 쪽이든 환자를 만족시키는 치료법이 아니라 상당한 부담을 주는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담이 적어보이는 약물치료만 하더라도 효과 유지를 위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기립성 저혈압과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인데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큼 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증상이 심해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에도 전립샘을 잘라내는 방식 자체가 환자에게는 큰 공포감을 줄 수 있다. 부담스러운 전신마취, 최장 60분에 달하는 긴 수술시간, 통증, 수술 후 입원기간 등이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것이다. 또 ‘역행성 사정’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증상이 부작용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부작용 걱정 없이 20분 만에 끝내는 ‘유로리프트’


시술 전과 후

다행히 현재는 훨씬 부담이 적고 빠르게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 도입됐다.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으며 수술과 달리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는 ‘유로리프트’다.

내시경을 통해 전립샘에 접근한 뒤 비대해진 전립샘을 금속으로 묶어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을 15∼20분가량이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환자의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에 따르면 전립샘을 묶을 때 금속 재질의 특수 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된다. 또 요도폐색까지 치료할 수 있을 만큼 효과도 뛰어나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등 후유증도 보고된 사례가 없고 당뇨 등 만성질환을 겪는 환자 및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같은 시술도 시술자 실력에 따라 만족도 달라


아무리 간편한 시술,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된 시술이더라도 결국 시술자의 충분한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가 만족하긴 어렵다. 따라서 환자는 시술 전 기초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는 병원, 시술 경험과 실력이 충분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상담을 통해 환자의 배뇨장애 원인 및 과거 병력 파악을 실시하고 혈뇨·요로감염·요류·잔뇨량 등을 확인하는 검사시스템도 활용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전립샘암과 전립샘염을 감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전립샘의 크기가 지나치게 비대하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야 할 때가 있다. 유로리프트뿐 아니라 관련 치료에 적합한 첨단 레이저 장비를 갖춘 병원인지도 미리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병원 측은 조언했다.

현재까지 유로리프트 시술 600건을 달성한 김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바로 성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시술법”이라며 “전립샘 조직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요도 손상이나 사정 장애,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남성들이라면 간편한 치료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되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