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마이애미전 등판 이후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인트루이스 화상인터뷰 캡처) © 뉴스1
광고 로드중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피칭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 호투를 다짐했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상황에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세인트루이스가 폴 골드슈미트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노 디시전’이 됐다.
광고 로드중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3이닝 3실점)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열흘 휴식 후 복귀전을 치렀다. 허리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6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던지는 것에는 지장이 없는데, 뛰고 베이스 커버할 때 불안감이 있다. 3경기 정도는 조심하면서 뛰어야할 것 같다. 3경기에서 이상이 없으면 자신감도 더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닝이 지나면서 허리 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경기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으로 6이닝을 던졌는데 다음 경기엔 ‘Take me out to the ballgame’(7회 중간 관중이 부르는 노래)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긴 이닝 소화를 다음 경기 목표로 삼았다.
김광현은 3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량실점하지 않고 1점만 내주는 위기관리를 뽐냈다.
광고 로드중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리그 정상급이다. 선발 투수 김광현도 뒤를 받쳐줄 투수들을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는 “언젠가 몰리나 포수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이후 올해 불펜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현재 어느 팀 불펜진을 봐도 우리가 가장 좋다. 든든한 선수 3명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선발 투수로서 고마운 일이다. 나도 더 긴 이닝을 던져서 시즌 끝날 때까지 불펜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김광현은 이미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시즌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많이 이기고 싶다. 시카고 컵스, 밀워키, 신시내티 같은 팀들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게 좋다. 벌써 9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처음에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그런 부분이 나를 구석으로 몰아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갈 때마다 점수를 안주고 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자는 생각을 했다. 목표치를 좀 낮추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며 마인드컨트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