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역점 사항 중 첫번째로 제시… 시장선 “9, 10월에 금리 올릴수도”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올 하반기(7∼12월) 역점 추진 사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강도 높은 발언으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그동안 해온 확장적 위기 대응 정책들을 금융,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내린 뒤 1년째 동결해 왔는데, 향후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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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한은이 예상보다 더 빠른 9, 10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