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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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자율주행(ADAS)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하자 ‘공매도 된서리’를 맞았다. 전날(10일) 만도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됐는데, 이는 향후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으로 만도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로 여겨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전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공매도 금지 종목에 올랐다. 전날 주가가 11.17% 떨어지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14.14배를 기록해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인 당일 주가 10% 이상 하락 및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6배 이상을 충족했다.
전날 만도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은 372억원(거래량 56만주)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11.3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3일 공매도 재개 후 일일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지난 9일 29억원 규모였던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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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만도가 그동안 동종 자동차 부품업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었던 바탕인 ADAS 부문의 분할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투자로 인한 만도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신설법인이 만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자체의 변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실적개선 방향이 명확한 만큼, 만도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낙폭을 확대할 경우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