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컨벤션고와 야로BC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컨벤션고 조원빈이 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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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컨벤션고 3학년 외야수 조원빈(18)은 올 여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 받을 선수 중 한 명이다. 서울권 대형 유망주로 꼽히는 그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동시에 1차지명 눈도장을 받고 있다.
키 189㎝·몸무게 88㎏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조원빈은 거구임에도 상당히 빠른 발을 자랑한다. 2학년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선 3경기 4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원빈은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동주최로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일째 야로BC와 1회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의 만점활약에 힘입어 팀도 10-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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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경기에서 단숨에 도루 3개를 뽑은 그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다도루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빠른 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조원빈은 경기 후 “타격은 오늘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수비와 주루를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1회전을 통과했으니 이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점인 주력에 대해선 “어려서부터 큰 몸에 비해 스피드가 있었다. 강점을 살리려고 더 많이 뛰고, 주력훈련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권 1차지명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입증하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명에 욕심을 내지 않고 신인드래프트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타격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대회 목표는 오직 팀 승리다. 하지만 개인 목표를 뽑자면 역시 타격이다. 대회 타격상을 한 번 노려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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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