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AI기반 가상현실 구현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용두산공원이 첨단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공모한 ‘지역연계 첨단 문화기술(CT) 실증사업’에 용두산공원이 뽑혀 국비 4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실증사업은 공원 등 지역 공공시설을 기반으로 CT 연구개발과 기술실증을 통해 공공 인프라를 첨단화하고 활성화한다.
시와 진흥원은 2023년 말까지 3차원 가상공간(메타버스)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확장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용두산공원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1916년 부산 제1호 근대 도심공원으로 조성된 용두산공원은 울창하던 송림에서 교역의 중심지, 민족 탄압과 식민지 공간, 광복 이후 민족정신의 향유 공간, 애환이 서린 피란처, 각종 시민문화의 분출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와 함께 격동적으로 변해왔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시설 노후화와 감염병 확산으로 용두산공원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부산의 대표 관광지라는 말이 무색한 실정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용두산공원이 국제관광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