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재정준칙] 백신 확산 등 경기회복 기대감 생산지수는 11개월만에 최대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4월 소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소비 확산세에 맞춰 하반기(7∼12월)에 소비쿠폰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지수는 120.5(계절조정 기준)로 1995년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3%, 전년 동월에 비해 8.6%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야외 활동 증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전월 대비 소비증가율은 의복 등 준내구재가 4.3%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4%, 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0.7%였다. 업태별로는 면세점(15.9%), 백화점(5.7%), 편의점(1.0%) 등에서 골고루 소비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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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1.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7% 줄었는데 이 중 반도체가 10.9% 하락했다. 통계청은 전월 사상 최고치였던 반도체지수가 떨어져 전체 생산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