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재정 유지할 외국유학생 없어져 "비상" 코로나19로 인원줄고 자금줄 끊겨 회복 원해
미국의 4년제 대학교와 칼리지에게 꾸준히 현금 유입의 주 수입원이 되어주었던 해외유학생들의 돈이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갑자기 끊기면서, 미국의 대학들은 백악관을 향해 그 동안 위축되고 폐지되었던 외국유학생들의 비자 수속을 완화시켜 유학생들이 돌아오도록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정치뉴스 웹사이트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미국으로 유학오는 외국 학생들은 대개 등록금과 수업료등을 정해진 정가 그대로 지불한다. 그 만큼 입학허가를 절실히 원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각급 대학교와 칼리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해산되고 신입생모집 조차 끊긴 경우가 많아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도 코로나19로 빡빡해진 미국의 행정규제 절차를 무릅쓰고 올 가을 신학기에 얼마나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등록을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폴리티코의 기사는 전했다.
“어떤 지역이나 단체의 발전에 꼭 필요한 창조적 인력과 혁신 세력이 사라지고 장기간 되돌아 오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지역사회 전체의 장기적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보스턴의 외국 유학생 비자 취득 전문인 이민 변호사 엘리자벳 그로스는 말했다.
지난 2019-2020학년도에 미국의 각 대학에 등록한 해외유학생의 수는 거의 110만명에 이른 것으로 외국유학생 등록현황을 추적하는 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는 밝히고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 지난 해 가을 국제유학생의 등록 건수가 43%나 급감한 데 비추어, 올해 가을 학기에도 그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각급 교육단체들이 초조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되어 있다.
최근 발표된 무디스의 분석보고서에서도 지난 해 외국유학생의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입은 대학 재정의 피해가 앞으로도 “최소 몇 해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시대의 각종 입국금지를 해제했고 모든 유학생들에게 비자를 허용하며 대학 캠퍼스가 봉쇄된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을 청강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은 유학생들이 애초에 미국으로 쉽게 건너 올 수 있도록 아예 유학생비자 취득과 관련된 갖가지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국제 비영리 교육관련 단체인 NAFSA(국제 교육자 협회)는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유학생 비자의 우선적 처리, 임시 비자 발급을 위한 대면 인터뷰의 확대, 비자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진행해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