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이 미풍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권에선 ‘두려움 반, 부러움 반’의 반응을 내 보이고 있다. 여기엔 더불어민주당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보수정당에게 붙었던 ‘꼰대’ 딱지가 그대로 민주당으로 옮겨 붙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섞여 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 전재수 “이준석 현상, 부럽고 속 쓰려…국민들, 발랄하고 튀는 새로운 리더십 갈망”
민주당내 대표적 친문인 전재수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돌풍’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 굉장히 부럽다”며 “역동적이고 왠지 좀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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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함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웃음)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준석 현상은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즉 “국민들이 이 시대에 요구하는 리더십은 안정 지향적이고 뭔가 좀 근엄하고 이런 것이 아닌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좀 튀는 이런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은 결국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그런 것이 표출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조응천 “무섭고 부럽다…우리도 바뀌지 않으면 뒤처져”
또 조응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아 무섭습니다. 무섭습니다”라며 무섭다를 연발했다.
조 의원은 “만약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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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물론 (정세균 전 총리는) 억울하겠지만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걸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며 “말로만 2030 하지 말고 정말 우리부터 바뀌어야 하고, 빨리 마음을 열고 2030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필요하다”고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