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정세균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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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 관련 “우리나라에는 장유유서(長幼有序) 문화가 있다”고 언급하자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의 말에 깜짝 놀랐다”면서 “40대 기수론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됐나”라고 했다.
이어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젊은 사람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이 필요한 지금 대한민국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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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에 이준석 돌풍 못지않은 센 바람이 불어야 한다”며 “그래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고 정권 재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30대인 ‘이준석 돌풍’이 부는 것에 대해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며 “과거 영국에 30대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