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故 손정민군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38분까지 한강둔치에 있는 모습을 끝으로 실종됐다가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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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아들이 숨진 지 정확히 한달이 되는 25일 새벽, 아들이 마지막 머물렀던 한강을 바라보면서 “사람의 운명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일까”라며 통탄했다.
손현씨는 이날 새벽 1시 무렵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확히 정민이 실종된지 1개월이 됐다”며 아들이 살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한 달 전 그시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한 달 전 정민이는 정확히 이 시간에 한강공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몇시간 뒤 한강물에 들어갈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라는 말로 지금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걸 생각하면 사람의 운명은 정말 알 수 없는 걸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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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시33분 쿠팡 배달기사와 통화했으며 새벽 3시38분 술에 취해 누워있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한편 손현씨는 경찰의 브리핑과 이를 전한 언론에 섭섭함을 나타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손정민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시9분쯤 마지막으로 웹을 검색한 이후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발표를 언론이 그대로 전해 마치 1시9분 이후 아들이 휴대폰을 사용한 적 없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
손현씨는 “많은 기자들이 연락이 해 와 증거들(1시24분 어머니와 카톡, 1시12분 배달)을 보냈다”고 알린 뒤 “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 게 이런 식으로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점들이 쌓이는 것이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 번 더 살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