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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주 장이밍(張一鳴·38)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신랑왕(新浪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 CEO는 이날 사내 통지를 통해 “그 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CEO는 함께 회사를 창업한 량루보(梁汝波·38)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CEO의 사임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AFP 등 서방 매체들은 “이번 발표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