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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3연타석 홈런에 마운드 주저앉은 원태인

입력 | 2021-05-20 03:00:00

5월들어 타율 0.424 ‘불방망이’… 키움, 9-2로 삼성 잡고 4연승
자책점 1위였던 원태인, 4위로… 팀도 선두에서 3위로 내려가
추신수 국내무대 첫 만루포 날려




프로야구 키움의 안방마님 박동원(31)이 3연타석 홈런으로 다승(6승) 선두 삼성 원태인(21)을 울렸다.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해 3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9-2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박동원은 2회초 2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1점 홈런(시즌 5호)을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초 125m 거리 1점(6호), 6회초 110m 거리 2점 홈런(7호)을 각각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2회, 4회에는 패스트볼, 6회에는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이자 리그 통산 55번째 기록이다. 특정 투수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친 건 역대 5번째다.

앞서 16일 한화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5월 들어서만 타율 0.424, 7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동원은 경기 뒤 “지난 시즌보다 원태인의 빠른 공 구속이 늘었다고 들어서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평소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진 박동원은 잊을 수 없는 부처님오신날을 보냈다.

박동원에게 세 번째 홈런을 내준 뒤 마운드 위에서 주저앉은 원태인은 박동원을 끝으로 강판됐다. 이날 5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3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6연승 끝에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위(1.00)였던 평균자책점 순위도 4위(2.13)로 미끄럼을 탔다. 삼성은 2연패에 빠져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광주에서는 SSG 추신수가 KBO리그 첫 그랜드슬램을 신고했다. KIA와의 방문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정해영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만루홈런(8호)을 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홍창기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NC에 6-5로 이겼다. 홍창기는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경찬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2연승을 달린 LG는 KT,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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