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타율 0.424 ‘불방망이’… 키움, 9-2로 삼성 잡고 4연승 자책점 1위였던 원태인, 4위로… 팀도 선두에서 3위로 내려가 추신수 국내무대 첫 만루포 날려
박동원은 2회초 2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1점 홈런(시즌 5호)을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초 125m 거리 1점(6호), 6회초 110m 거리 2점 홈런(7호)을 각각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2회, 4회에는 패스트볼, 6회에는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이자 리그 통산 55번째 기록이다. 특정 투수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친 건 역대 5번째다.
앞서 16일 한화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쳤던 박동원은 5월 들어서만 타율 0.424, 7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동원은 경기 뒤 “지난 시즌보다 원태인의 빠른 공 구속이 늘었다고 들어서 빠른 공을 노리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평소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진 박동원은 잊을 수 없는 부처님오신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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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SSG 추신수가 KBO리그 첫 그랜드슬램을 신고했다. KIA와의 방문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정해영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만루홈런(8호)을 쳤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홍창기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NC에 6-5로 이겼다. 홍창기는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경찬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2연승을 달린 LG는 KT,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