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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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잦은 비와 쌀쌀한 기온,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며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5월1일 이후 이날까지 총 강수일수는 11일이다. 하루 걸러 한 번 꼴로 봄을 시샘하는 비가 온 셈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5월 평균 강수일수는 8.1일이었다.
비의 양도 많은 편이다. 지난 16일 경북 봉화(93.7㎜)과 강원 정선군(80.7㎜), 태백(74.9㎜), 세종(30.9㎜) 등 전국 곳곳에서 역대 5월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상순 기준으로는 서울(66.9㎜)도 1907년 10월 관측 개시 이래 네 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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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평년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16.1도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5월 평균기온은 18.2도였다. 올 5월 기온은 최근 10년 동안 평균값과 비교해 2.1도 낮다.
실제로 지난 6일 아침 최저기온은 경남 함양군(1.3도) 세종시(5.7도), 강원 북춘천(3.1도) 강원 정선군(3.3도) 전남 보성군(4.4도) 등 전국 곳곳에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강원 추풍령은 1935년 9월 관측을 시작한 이후 86년 만에 가장 낮았다.
그러다가 13일과 14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각각 27.2도, 27.6도를 기록하면서 평년의 6월 하순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였다. 5월 평년값(1991~2020년)보다 5도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대전은 14일 31.8도까지 치솟으며 5월 중순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봄철은 원래 3~4일 단위로 기압계가 이동해 날씨 변화가 잦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유독 기온이 많이 오른 것은 이동성 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데 추가적으로 남풍까지 불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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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