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그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 그는 테슬라에 5억 달러(6000억 원)를 넘는 풋옵션을 걸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버리는 1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가치로 따지면 5억3400만 달러어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유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에 풋옵션을 걸어 천문학적 돈을 번 버리의 실화는 할리우드 영화 ‘빅 쇼트’로 영화화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버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장사로 수익을 낸다며 머스크를 비난한 적이 있었다.
최근 한 달 간 테슬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러나 이후 하락을 거듭, 17일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576달러에 불과하다. 전고점 대비 35% 정도 급락한 것이다
그런데 테슬라가 올린 순익 대부분이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투자에서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1분기에 탄소배출권 판매로 5억18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고, 비트코인 판매로 1억100만 달러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순익이 4억3800만 달러이니,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수익을 제외하면 마이너스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팔아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탄소배출권을 팔고, 비트코인 투기로 순익을 올린 것이다.
더욱 문제는 기존의 완성차 업체가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테슬라가 더 이상 탄소배출권 판매를 독점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