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이낙연-이재명-정세균 구도에서 양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여당 내 대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로는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출마선언이다. 양 지사는 여권의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29명을 시작으로 충남 체육종목단체장, 충남 소재 대학 교수 100인, 충남 기업인 100인 등이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양 지사는 이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세종시를 출마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0년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 낸 바 있다. 따라서 대선 출정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는데 세종시가 최적지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출마선언문에서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양 지사의 평소 소신을 담았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은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의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다”며 “IMF, 6·25전쟁, 한일합병, 병자호란, 임진왜란의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양 지사는 이날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Δ사회양극화 극복 Δ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Δ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 Δ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 Δ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행정수도 완성 Δ외교·안보·통일정책 등 분야별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두루 역임하고 ‘문재인 사무총장’으로 불릴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친문·비문 지지층으로 갈린 당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균형감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