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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뒤탈 없다”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한 경찰관 3명 전보

입력 | 2021-05-12 11:30:00

ⓒGettyImagesBank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남성 경찰관 3명이 전원 전보조치됐다.

12일 경찰은 최근 경찰청에 접수된 신고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A 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B 경장, 서울 한 파출소 소속 C 경사 등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 조치했다고 밝혔다.

세 경찰관은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 형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관 D 씨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동료 여성 경찰관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특정 여성 동료 경찰관을 대상으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 “여경이 뒤탈이 없어서 좋다”, “지구대 여경들 다 자볼까” 등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D 씨가 여성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A 경위는 “준강간 ㄱ(고·Go)”, “준강간은 D의 스킬” 등으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직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상담 및 조사를 처리하는 인권보호담당관실을 통해 이번 신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인권 침해 사실이 인정되고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권 침해 행위를 한 당사자나 책임자에 대해 징계의결 요구를 지시할 수 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가 판단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