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사용 승인신청 2달 미뤄져… 美 FDA, 9월말 최종 승인 전망 6월부터 국내서 완제품 생산하고… 3분기까지 2000만회분 도입 어긋나 정부 “집단면역 도달일정 차질 없어”… 화이자-모더나 조기도입 총력전 美 12~15세에도 ‘화이자 접종’ 허용
‘국제 간호사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매년 5월 12일로 정해진 국제 간호사의 날은 간호사들의 사회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71년 제정됐다. 이날은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의 생일이다. 평택=뉴스1
11일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 1분기(1∼3월) 수익보고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3분기에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승인 신청이 최소 2개월 정도 늦어지는 것이다. 노바백스의 FDA 최종 승인이 9월 말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노바백스는 3분기 매달 1억5000만 회분을 생산하려는 목표도 1억 회분으로 하향 조정했다.
○ 노바백스 3분기 도입 차질 우려
그러나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글로벌 백신 공급난 우려 때문에 최대한 백신 공급처를 다양화했던 것인데, 플랜B 하나가 사라진 셈”이라며 “최대한 계약된 백신을 더 빨리 도입해 노바백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 혈전 문제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노바백스까지 일정이 차질이 생기면서 화이자, 모더나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화이자 등의 조기 도입에 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수혁 주미 대사는 10일 특파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 (백신) 정책에서 동맹국 등과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화이자 고위 임원과 접촉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 “화이자 12∼15세도 접종”
FDA는 10일(현지 시간) 16세 이상에게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 백신의 12∼15세 접종을 긴급 허가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오늘의 조치로 더 어린 연령층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고, 우리도 팬데믹 종식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방역당국도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접종 대상 확대를 3분기 대상자 선정 시 검토할 것”이라며 “7, 8월까지 고교 3학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