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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15세에 화이자 접종 승인… 대면수업 정상화될까

입력 | 2021-05-11 16:53:00


미국 보건당국이 12~15세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개학하는 학교의 대면수업 정상화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에 접종하는 것을 긴급 허가했다. 이번 주 중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의 사용 권고와 국장 승인이 나면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미 전역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중대한 단계”라며 “오늘의 조치로 더 어린 연령층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고, 우리도 팬데믹 종식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월말 화이자는 12~15세 2200여 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100%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인 화이자는 결과가 좋으면 9월쯤 FDA에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하고 연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도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허가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어린이를 비롯한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나 피해가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58만여 명 중 18세 미만은 약 300명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는 젊은층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접종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