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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실수로 화이자 6회분 맞은 20대…건강 상태는

입력 | 2021-05-11 09:55:00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뉴스1


이탈리아에서 20대 여성이 의료진의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회분을 한 번에 맞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에 위치한 노아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여성 A 씨(23)는 지난 9일 간호사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1병(총 6회분)을 모두 맞았다.

병원 측은 상황을 인지한 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A 씨를 만 하루 동안 입원 시켜 특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그는 별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튿날 퇴원 절차를 밟았다.

병원 측 대변인 지아넬리는 “내부 조사가 시작됐다. 간호사가 투여 직후 다섯 개의 빈 주사기를 보자마자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진술한 상태”라면서 “고의가 아닌 의료진 실수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월 초 의료진과 환자,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A 씨도 심리학 병동에서 일하고 있던 탓에 또래보다 먼저 백신을 맞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초기,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던 이탈리아는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 9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8289명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