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윤건영 “청문회 손봐야…일론 머스크·빌게이츠도 장관 못해”

입력 | 2021-05-06 08:45:00

"정책과 도덕성 검증 나눠야…신상털기식 안 돼"
"靑 검증 할 수 있는 조치 다해…대부분 다 걸러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해 “인사청문제도 자체에 대해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은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신상털기식으로 가버리면 정말 훌륭하신 분, 좋으신 분들이 잘 안 하려고 하신다”며 “청와대에서 인사추천위원회를 했는데 좋은 분들을 발굴해 제안하면 ‘가족이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백지신탁제도라는 게 있다. (장관이 되면) 자기가 가진 주식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자식처럼 키운 기업의 주식을 포기하면서까지 장관하실 분은 많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다 팔아야 하니 일론 머스크라든지 빌 게이츠 같은 분이 계신다 해도 그분들을 장관으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검증 과정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검증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 내에서는 다 하고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포기하는 분도 꽤 계신다. 걸러낼 수 있는 게 있고, 못 걸러내는 게 있다. 대부분 다 걸러낸다고 본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의혹, 국비 출장에 자녀 동행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의혹들이) 걸러졌든, 안 걸러졌든 판단하는 영역은 다른 영역”이라며 “판단의 영역은 충분히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몫”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야당이 ‘습관성 반대’를 한다고 지적하며 “팩트에 근거한 논쟁거리가 있다면 공개해서 인사청문위원 내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판단하면 된다”며 “인사청문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