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2연승… 우승확률 81.8%로 설린저 부진으로 전반 KCC에 뒤져… 후반 변준형 결정적 3점포 2개에 이재도-오세근 폭발, 끝내 뒤집어… PO 8전승, 의기양양하게 안양으로
프로농구 KGC 선수들이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7-74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활약으로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둔 KGC는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주=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변준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퍼부은 데 힘입어 KCC를 77-74로 꺾었다.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는 KGC는 적지에서 2승을 챙겨 7일 안방 안양에서 열리는 3차전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볍게 됐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1.8%(11회 중 9회)다. KGC는 KT와의 6강전과 현대모비스와의 4강전을 모두 3연승으로 통과했다. 챔프전 2연승을 보태 플레이오프에서만 역대 최다 타이인 8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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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에이스 이정현을 앞세운 KCC에 주도권을 내준 KGC는 후반 들어 변준형이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52-5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득점을 성공시킨 변준형은 설린저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3점포를 터뜨렸다. KGC가 61-55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 KCC가 67-69로 추격하자 변준형은 그림 같은 ‘스텝백’(앞으로 가려는 척하다가 순간 뒤로 물러나는 스텝)에 이은 3점포를 터뜨린 뒤 다시 72-71로 쫓기던 종료 2분 44초 전 KCC 정창영을 앞에 두고 절묘한 스텝백 3점슛을 꽂았다. 변준형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던 김 감독은 두 번의 3점슛이 터지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은 “변준형의 두 방이 뼈아팠다”고 말했다.
변준형은 1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24초 전에도 일대일로 골밑을 돌파하며 수비를 흐트러뜨린 뒤 오세근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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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