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 5일 발인식 때 아버지 손현씨는 “다시 만달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 주려고 한다”라는 눈물을 편지를 읽었다. (SNS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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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6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군의 아버지 손현씨는 5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게, 엄마는 걱정하지 마”라며 아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손씨는 아들의 발인을 앞둔 이날 새벽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많은 위로와 안타까움을 나타내준 이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씨는 “일요일(4월 25일) 2시까지 살아있던 사진 속의 아들은 영정속의 인물이 되었고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장례가 치러지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 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고 정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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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친구들이 정민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은 LoL의 이렐리아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한 뒤 “이것을 좋아해서 (아들)별명이 정렐리아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도 모르는 아빠였다”고 눈물 지었다.
이어 손씨는 고별식 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아들에게 보냈다.
그 편지는 다음과 같다.
“정민아.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내가 착한 너를 얻으려고 아무것도 한 게 없기에 넌 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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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다면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거야.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
우리는 늘 너와 함께 할 거고 널 늘 그리워할 거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잘 있을게, 엄마는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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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