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앞 소상공인 농성장을 방문해 최승재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대선을 10개월 앞둔 시점까지 제1야당이 유력한 대권주자를 세우지 못하자, 외곽에 머물던 ‘옛 얼굴’이 재등장하는 모양새다. ‘올드보이의 귀환’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표정도 복잡해지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운영 경험을 가진 사람이 야권에 많지 않다. 나는 법무부장관을 했고,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국정운영의 전반에 있어서 제대로 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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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아파트 앞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울산 남구)가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나 전 의원의 입지도 커졌다. 수도권 출신의 나 전 의원의 ‘당권 호적수’로는 영남권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직에 영남권 인사가 배치되면서 나 전 의원이 ‘지역 안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PNR이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나 전 의원이 18%로 주 전 원내대표(13.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황 전 대표와 나 전 의원의 언행을 ‘정계 복귀’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자, ‘인물난’을 기회로 정계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달째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잠행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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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경원, 홍준표, 황교안 등 옛 얼굴이 등판·복귀하면 대선국면에서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결국 수구보수정당으로 완전히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