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는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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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 제청 일정을 두고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하실 수 있도록 심사숙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제청)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58·사법연수원 20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53·사법연수원 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사법연수원 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24기)를 후보로 추천했다. 박 장관은 후보 4명 가운데 1명을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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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투자옴부즈만과 국제투자분쟁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인베스트먼트코리아플라자(IKP)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박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를) 정했으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7월 김 전 차관을 차관급인 감사위원으로 제청할 것을 추천했으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이유로 청와대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심사숙고하는 이유는) 답하기 어렵다”면서 “말 그대로 워낙 중요한 일이라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제청하는 사람으로서 충분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사람’을 여전히 후보 기준으로 삼고 있는지란 질문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다. 검찰의 탈정치화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어도 제가 2003년부터 뵀던 그 이후로 20여년 가까이 (가져온) 당신의 신념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게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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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인선 기준에 대해선 “제청 이후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며 “지금은 전체적으로 숙고를 해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