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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개량형 이스칸데르, 우리 쪽 날아오면 탐지 가능”

입력 | 2021-04-29 11:38:00

"3월 미사일은 약 600㎞ 비행" 오차 인정




군은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이 동해가 아닌 육상으로 날아올 경우 궤적 등을 탐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가용한 전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풀업 기동(pull-up)을 통해서 약 600㎞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 연합 비밀로 공개가 제한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서욱 국방장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며 한미 연합군이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놓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저희 탐지 자산으로는 볼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때문에 아래쪽 부분이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아래쪽에서 풀업 기동을 통해서 저희가 판단하는 포물선 형태의 사거리보다 조금 더 나갔다”고 발언했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것이 우리 방향으로 날아오면 모든 것을 탐지 가능하고 거기에 대한 능력도 갖추고 있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탐지자산의 재원이나 이런 부분은 군사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 군 탐지자산과 연합탐지자산, 정보자산들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도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탄두 중량에 대해서는 “탄두 중량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외형적인 모습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좀 더 기술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