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회복 후 나무를 오르고 있는 반달가슴곰. 사진 제공=시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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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버스 충돌로 부상 입은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진행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지난 2018년 멸동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뼈형성과 뼈조직 재생을 위해 노보시스를 이식 후 야생으로 돌려보낸 뒤 지금까지 추적한 결과 이상소견 없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수의학과 강성수 교수팀은 지난 2018년 버스와 충돌 후 왼쪽 상완골의 비축소성 분쇄골절(non-reducible comminuted fracture of the left humerus)을 입은 반달가슴곰을 야생에서 포획했다.
강 교수 팀은 반달가슴곰의 치료를 위해 압축 잠금 플레이트를 이용해 이중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압축 잠금 플레이트에 뼈 형성과 뼈 조직 재생 가속화를 위해 노보시스를 혼합 적용했다. 수술 후 숲에서 재활기간을 거쳐 99일째 무선 송신기를 채워 야생으로 방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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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회복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한 국립공원공단 야생동물의료센터와 강성수 교수팀은 반달가슴곰 KM-53의 구조, 수술, 재활과정 및 야생으로 복귀 후 추적 관찰 결과 전체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BMC Veterinary Research 2021’에 발표했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노보시스가 반달가슴곰의 상완골 하중에도 부작용 없이 골절 치료에 유용하게 적용된 케이스로 향후 다양한 골절 케이스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보시스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etic protein-2)에 세라믹 기반 합성지지체를 접목시킨 의료기기다. 뼈가 손상되었을 때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빠르게 분화시켜 새로운 뼈 생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2017년 6월 신개발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 후 2020년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평가되어 고시됐다. 올해 4월에는 비급여 치료재료로 등재되어 고시됐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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