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업계 강소기업 휴먼ICT 강기헌 대표
과거에는 고화질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거나 녹화 저장하는 단순 감시 위주였다. 하지만 현재는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AI가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 및 판단해 알려주기 때문에 운영자가 화재, 연기 등 이상 징후를 놓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아울러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AI의 학습 데이터를 보완하는 등 시스템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고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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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휴먼아이씨티는 발전소 영상 분석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전KDN의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발전소 야간작업 중 목숨을 잃은 근로자 김용균 씨 사건 후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되는 등 고위험 시설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발전소는 CCTV의 시야를 가로막는 구조물이 많고, 어둡고 좁다”며 “근로자의 행동은 물론 작동되는 설비의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년의 실증을 거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전소 운영자에게 CCTV 영상을 통해 분석된 이상 상황을 알려주는 체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근로자가 기둥이나 장비에 일부 가려져 있어도 상반신 또는 하반신만 분석해 이상 행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한빛원전)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에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영상분석 전문 기업 휴먼아이씨티가 개발한 영상분석 시스템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촬영된 작업자들을 분석해 위험지역에 접근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분석만으로 화재, 연기, 위험지역 침입 등을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휴먼아이씨티 제공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 등에 따르면 세계 영상감시 시장 규모는 올해 61조 원에서 2027년 146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4조51억 원에서 5조4672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기업 가치 약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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